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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러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총 균 쇠>는 그 뚜께 때문에 집안 서가에 자리잡은 책 중에서도 눈에 잘 띄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읽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서구 유럽 국가들이 세계의 지배자가 된 원인이 농업으로 인한 집단생활이 시작됐고 이에 따른 기술발달에 따라 무기와 병원균과 제철 기술을 가능케한 문자와 정치조직을 갖추게 했다는 주제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기술 전파가 유라시아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은 남북아메리카나, 아프리카와는 달리 가로 축이어서 가능했다는 논리까지는 기억해 냈다. 

 


 그러나 이 사진을 보자 내가 읽은 것에 대해 의심이 나기 시작했다. 김소월의 시가 이 책에 나온 것 자체가 특이한데 이 중요한 포인트를 왜 기억하지 못하지. 이렇게 생각되자 그동안 책에 대한 서평에 고개를 끄덕거렸던 것은 내가 책을 읽었다는 믿음 때문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됐다. 그러니까 책을 읽어서 이해한 것이 아니라 남들의 얘기를 이해한 게 아니었나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게 명료한 글을 읽고 마치 내가 읽을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나를 본 셈이다.


<총 균 쇠>는 752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지만 단 한 가지 질문에 집중한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같은 조상에서 나온 호모 사피엔스다. 그런데 왜 문명 발달 속도가 저마다 다를까? 여기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유전자의 차이라는 것이다. 흑인, 황인, 백인의 유전자가 다르며 그에 따라 지능도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미 ‘인종’이란 단어는 퇴출되었다. 대륙마다 유전자가 다르다는 증거가 없다.두 번째 해석은 필요의 차이, 기후에 따른 천성 같은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창의성은 기후가 추운 곳에서 발휘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문명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바퀴, 문자, 농업, 야금술은 모두 더운 지방에서 발명된 후 추운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는 1532년 스페인의 피사로 장군과 잉카제국의 알타우알파 왕의 전투를 예로 든다. 피사로의 군대는 기병 62명과 보명 106명이 전부였다. 알타우알파 뒤에는 자그마치 8만 명의 대군이 서 있었다. 19대 1로 싸워서 이겼다는 허풍은 많이 들어봤어도 400 대 1로 싸워서 이겼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결과는 스페인의 압승이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무기다. 둘째는 유럽인이 가져온 전염병이고 셋째는 대양을 건너는 해양기술과 문자였으며 강력한 통솔력을 발휘하는 정치조직이다. 그런데 왜 유럽인에게 가능했던 일이 잉카인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을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농업의 발전이 대륙의 모든 차이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왜 어느 지역은 농업의 발전이 빨랐고, 어느 지역은 발전이 더디거나 아예 농업을 시작하지도 못했을까?”라고 물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기후, 고도와 지형의 변화 정도, 가축화할 수 있는 포유류와 곡물화할 수 있는 야생식물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환경적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민족과 대륙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까닭은 민족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인 차이 때문인 것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논리는 명확하다. 문명 발달의 기초는 농업이며, 잉여생산물이 생기면 기술을 발달시킬 전문가들이 생기고 결국에는 문자와 정치조직이 발달했다. 그런데 농업의 발달 정도를 결정한 것은 바로 환경이라는 것이다. ‘총 균 쇠’는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는 인류사의 중요한 요소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분명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

 (한국일보 2017년 3월27일 이정모 칼럼 중에서)


 다시 책을 꺼내들었다. 여름 휴가가 끝나갈 무렵 드디어 책을 뗐다. 물론 읽은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정모 선생님의 정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도 저작 안에 살아있는 풍부한 사례나 추론을 위해 제시한 역사적 팩트들을 다시 머리 속에 넣는다는 것은 새로운 수확처럼 느껴졌다.

 예를 들어 쿼티 자판이나 한자의 사용이 문화적 기득권이 된 원인과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할 당시 용도로 음악감상을 으뜸으로 꼽지 못한 점 등이다. 또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이 동물의 가축화에도 적용된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은 모두 엇비슷하고 가축화할 수 없는 동물은 가축화할 수 없는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바로 톨스토이의 위대한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유명한 첫 문장을 바꾼 것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이 문장에서 톨스토이가 말하려 했던 것은, 결혼 생활이 행복해지려면 수많은 요소들이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 법칙을 확대하면 결혼 생활 뿐 아니라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는 흔히 성공에 대해 한 가지 요소만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설명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중요한 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수많은 실패 원인들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안나 카레니나 법칙’은 인류사에서 지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물의 가축화에 대해 설명해 준다. <9장 선택된 가축화화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234쪽>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그러나 사실 수많은 발명품은 호기심에 사로잡히거나 이것저것 주물거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개발했고, 그들이 염두에 둔 제품에 대한 수요 따위는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 일단 어떤 물건이 발명되면 그 때부터 발명자는 그것의 용도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상당 시간 사용된 이후에야 비로소 소비자들은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발명이 필요의 어머니일 때가 더 많다.

 토머스 에디슨의 축음기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1877년 에디슨이 최초의 축음기를 만들었을 때 그는 이 발명품이 소용될 만한 열가지 용도를 제시하는 글을 발표했다. 거기에는 죽은 사람의 마지막 말을 보존하는 일, 시각 장애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책을 녹음하는 일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음악을 재생하는 일은 에디슨이 제시한 우선순위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총균쇠 352쪽)

 기술이란 어느 영웅의 개별적인 행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누적된 행동을 통해 발전한다는 것, 그리고 기술이란 대개 어떤 필요를 미리 내다보고 발명되는 것이 아니라 발명된 이후에 그 용도가 새로 발견된다는 것이다.(총균쇠, 357쪽)


 기자들은 저자에게 한 권의 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그와 같은 문장을 만들자면 다음과 같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저자는 <총 균 쇠> 프로로그에서 이렇게 밝혀 놓았다. 저자의 이러한 주제 의식은 책 전체에서 일관되게 유지된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정복의 궁극적 원인은 식량 생산과 사회 사이의 경쟁 및 확산이었다. 거기서 시작된 인과 관계의 사슬에 의해 병원균, 문자, 기술, 중앙 집권적 정치 조직 등 정복의 직접적 원인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구체적 인과 관계는 경우에 따라 달랐지만 언제나 공통적인 요소는 조밀한 대규모 인구와 정주형 생활이었다.(재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440쪽)


 저자는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푼다는 소제목 아래서 지리 환경은 분명히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한다. 문제는 그 영향력이 얼마 큰지, 그리고 과연 역사의 광범위한 경향도 지리적 환경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밝혀내는 일이다고 적었다. 이같은 주제 아래 왜 서구 유럽이 세상의 지배자로 떠오르게 됐는지의 과정을 호모 사이엔스의 출현 이후 생물학적, 지리적, 인류학적 사실을 열거하며 그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에필로그에서 단순히 지리적 환경뿐 아니라 인간의 역사에서 과거의 우위가 미래의 우위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한다. 그러면서 문화적 특이성과 함께 역사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로 개인적 특이성을 든다. “어쩌면 바로 그것 때문에 역사는 환경적 요인은 물론이고 그 어떤 원인으로도 일반화시켜 설명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적어 놓았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던져준다. 왜 같은 유라시아 대륙 안에서도 인류 문명을 꽃피운 비옥한 초승달지대나 중국이 인류사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이유 등을 풀어낸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진행방향의 본류를 4부 19개 장에 방대하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인류 출현 7만년의 역사를 700여쪽으로 정리하면 그러한 문제를 넘어선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전 세계에서 실제 식량 생산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농경민이나 목축민들은 수렵 채집민들보다 잘 산다고 말하기 어렵다. 고고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많은 지역에서 최초의 농경민들이 수렵 채집민을 교체했지만 그들은 수렵 채집민보다 체격도 작고 영양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심각한 질병을 더 많이 앓았고 평균적으로 더 젊은 나이에 죽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160쪽)

 식량 생산의 도입은 이른바 ‘자가 촉매 작용(일단 시작된 후에는 스스로 촉매 작용을 되풀이 하여 점점 더 가속화하는 현상);이라는 것의 한 예가 된다. 인구 밀도가 차츰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먹거리를 구해야했다. 어쩌다가 식량을 생산하는 쪽으로 나아간 사람들은 그 대가를 얻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식량을 생산하고 정주하기 시작하자 산아 간격을 단축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생기면서 다시 더 많은 음식이 필요하게 됐다. 식량 생산자들이 수렵 채집민보다 오히려 영향 상태가 나빴다는 모순을 설명해 준다. 그 모순은 인구 밀도가 먹거리의 증가에 비해 좀 더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생겼던 것이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170쪽)

 이러한 주장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농업혁명은 사기였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그러고보니 <사피엔스>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것도 다시 읽어봐야하나 갈등된다.

다음은 <총균쇠>를 읽다가 발췌해 놓은 것이다.

 이렇게 야생 조상종이 대륙마다 매우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다른 대륙이 아니라 유라시아 사람들이 총기, 병원균, 쇠를 갖게 된 중요한 원인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고대 14종이 유라시아에 집중된 이유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것은 유라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다양해서 광활안 열대우림은 물론이고, 온대림, 사막, 소택지, 그리고 역시 광활한 툰드라 지대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생식지가 있기 때문이다.(<재러드 다이마몬드 <총균쇠> 240쪽) 

 문자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진전을 보인 한 가지만 고른다면 그것은 아마도 수메르인들이 음성표기법을 도입한 일일 것이다. 처음에는 추상명사(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았던)를 쓰기 시작했다. 즉,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명사중에서 발음이 같은 기호를 이용했던 것이다.(재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321쪽)

 우리는 수메르 문자가 발달하는 데 적어도 수백년에서 어쩌면 수천년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자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인간 사회가 과연 문자의 유용성을 느끼느냐 마느냐, 그리고 사회가 문자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전문 필경사들을 뒷받침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선행되어야 했다. 수메르인들과 옛 멕시코인들이 문자를 만들어내자 이들 문자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원리가 신속하게 다른 사회로 전파되었으므로 다른 사회에서는 수백년 또는 수천년에 걸쳐 독립적으로 문자를 실험해 볼 기회조차 없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326쪽)

 아이디어 확산을 통해 만들어진 체로키족 문자(<총균쇠>332~334쪽)

 한 사회 안에서 여러 가지 발명품에 대한 수용성은 어떻게 달라지는 지 비교해보자. 발명품의 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적어도 네 가지다. 첫 번째로 가장 명백한 요인은 기존의 기술과 비교되는 경제적 이점이다. 두 번째고 고려해야 할 것은 사회적 가치관과 위신의 문제다.(일본이 무지막하게 성가신 한자를 선호하면서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도 한자라는 문자 체계에 부여된 위신이 막대하기 때문이다),또 하나의 요인은 기득권과의 양립 가능성이다.(쿼티 자판 배열은 1873년에 역공학의 산물로 태어났다. 즉 온갖 수단을 발휘하여 타이핑 속도를 최대한 늦추도록 고안된 것이다. 당시 타자기는 인접한 글자들을 연달아 빠르게 치면 글쇠들이 엉켜버렸으므로 제조업자들이 타자수들의 타이핑 속도를 늦춰야 했기 때문이다.)<총균쇠 362쪽)

 일본의 총의 거부/총균쇠 374쪽 식량 생산→정주 생활→기술의 역사/378쪽

 그렇다면 지배자가 평민들보다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금을 막론하고 도둑 정치가들은 다음 네가지 해결책을 혼합하여 사용했다. 첫째 대중을 무장 애체하고 엘리트 계급을 무장시킨다. 둘째, 거둬들인 공물을 대중이 좋아하는 일에 많이 사용하여 재분배함으로써 대중을 기쁘게 한다. 셋째, 무력을 독점하여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폭력을 억제함으로써 대중의 행복을 도모한다.(종전의 인류학자들은 무리사회나 부족사회를 이상화하여 매우 점잖고 비폭력적인 사회라고 믿었다. 그러나 아니다), 넷째, 도둑 정치가가 대중의 지지를얻는 마지막 방법은 도둑 정치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나 종교를 구성하는 것이다.(총균쇠 400~402쪽), 집약적 식량 생산과 사회적 복잡성은 자가 촉매 작용에 의해 서로 자극하는 관계다.(412쪽, 정주형 생활은 사람들이 소유물을 축적하고 정교한 기술이나 기능을 발전시키고 공공 토목공사를 일으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선행조건이다. 이처럼 주거가 일정하다는 것은 복잡한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선교사들이 정부가 뉴기니 또는 아마존에서 그때까지 접촉이 없었던 유랑형 부족이나 무리와 처음 접촉할 때마다 보편적으로 두가지 당면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413쪽)

 대규모 사회가 복잡해지고 중앙 집권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 한 가지는 이유는 서로 무관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라는 문제다. 수 천 명으로 이뤄진 사회는 무력을 독점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중앙집권적 권위체제를 발전시켜야만 존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재 이유는 인구 규모가 커질수록 공동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점점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 이유는 경제적측면과 관계가 있다. 어느 사회에나 구성원 사이에 물자를 주고받는 수단이 꼭 필요하다. 대규모 사회가 경제적으로 원활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호예적 경제 형태뿐 아니라 재분배적 경제 형태도 반드시 필요하다. 대규모 사회에 복잡한 조직이 필요한 이유 중에서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인구밀도에 관련된 문제다. 이처럼 갈등해결, 의사결정, 경제, 공간 등의 문제를 모두 고려했을 때 대규모 사회가 결국 중앙 집권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416~417쪽)


Posted by 박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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