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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는 돈을 어디다 모을 것인가에 달린 것 같다. 대부분 돈을 모은다고 하면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을 어떻게 굴릴지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근무시간에 주식시세판을 보기도 하고, 고금리 특판 상품이나 신상품에 대한 소식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어디다 쓸 돈인지 목적별로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식, 부동산 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다고 해도 어디론가 사라지게 되고, 또 돈을 모으기 위해 이전과 같은 패턴을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적별 포트폴리오 구성이 먼저

 지난번 ‘자동분산적립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을 한 바 있다. 이번에는 어디에 자동적으로 월급을 쌓아놓으면 좋은지 풀어볼 차례다. 미래를 준비하는 목적에 따라 예비자산(저수지 통장)과 함께 집자산,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볼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집자산은 필수적이다. 뜻밖의 사고에 대비한 위험대비 자산도 필요하다.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한 자산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밖에 자녀교육비, 자동차 구입, 여행비용 등 기타 목적들을 위한 자산도 필요하다. 돈이 필요한 곳이 어디 한두군데이겠는가. 개인마다 무수히 많을 것이다.

 경향신문에 재테크 칼럼을 쓰고 있는 고득성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사는 예비자산, 은퇴자산, 보장자산, 집자산, 투자자산 등 5대 핵심자산에 수입의 일정비율을 저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장자산에는 월수입의 5~8% △은퇴자산에는 연령대에 따라 10~30% △주택마련을 위한 집 자산에는 20% △자녀양육이나 여행준비 등 투자자산에는 항목별로 5%를 저축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급여가 400만원이라면, 보장자산에 20만원, 은퇴자산에 50만원, 집자산에 80만원, 자녀양육자금(투자자산1) 20만원, 여행준비 통장(투자자산2)에 20만원을 저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수입의 40~50%를 저축과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 결국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필요한 항목에 적립할 돈을 계산한 뒤 이를 자동이체로 걸어두는 ‘선저축’밖에 답이 없다. 이러한 계획이 수립된 뒤 그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게 순서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원칙은 월급 관리에서도 필수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의 원칙은 월급 관리에서도 마찬가지로 통한다. 부동산 말고도 다양한 자산이 필요하다. 단순히 금융회사에 돈을 많이 넣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돈을 써야 할 곳을 미리 정하고 그에 맞게 핵심 자산을 늘려가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생각해보고 어떤 자산이 필요할지 정리해봐야 한다. 그래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고, 자신의 수입을 자동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자산이 불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을 부동산 이외에는 특별한 자산이 없다는 것이다. 개발시대 ‘내집마련’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과제였고, 집만한 좋은 투자도 없었기 때문에 부동산에 올인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은퇴를 대비해 큰 집을 무리하게 사놨다가 팔리지도 않고 이자갚기에 허덕이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집은 이러한 집자산이 어느 정도 쌓여있을 때 구입을 고민해야 한다. 집이 있어도 가난하다는 '하우스 푸어'가 넘쳐난다. 반대로 집을 사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 일터에서 돌아와 편히 누울 수 있는 보금자리는 필요하다. 자신의 소득과 재정상태에 맞는 집을 마련하면 주거의 안정성이 생긴다.

Posted by 박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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