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7월14일(나이아가라 폭포)


 전날 가이드는 워싱턴에서 가이드는 14일 새벽 5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그 전에 짐싸고 씻으려면 4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1년 전이지만 나이아가라는 기억에 생생하다. 정말 강행군이었다. 하나라도 더 보고 여유있게 다니려면 할 수 없다. 시키는대로 해야지. 아침에 일어나 힘들어 하는 중딩을 겨우 깨워 씻고 제 시간에 로비로 갔다. 두 시간 정도 후에 있는 휴게소에서 가이드가 나눠준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이렇게 7시간 반 정도 달리니 오전 11시가 넘어 나이아가라 마을에 들어섰다.

 버스 안에서 그리고 아이멕스 영화관에서 나이아가라에 대한 영화를 봤다. 그러나 그 거대하고 우람찬 광경을 보니, 설명이 왜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폭포를 어떻게 봐야, 역사를 알아야 더 잘 느끼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 압도된다. 그 감동을 감당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거대한 강이 수직으로 낙하하면 뿜어내는 물거품은 보기만해도 시원했다. 폭포는 물방울 속에 깃든 에머럴드빛 보석이었다. 주변의 나무는 그 보석을 받쳐주는 포장재라 할까. 내 눈 속 깃든 풍경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그야말로 안구정화였다.


 나이아가라에서 무지개는 흔했다. 자주 무지개가 떴다. 거대한 물보라가 만들어 낸 허공의 선물이었다. 채색된 나이아가라도 멋있었다. 밤에는 나이아가라에 조명으로 여러 색깔을 입힌다. 그것도 볼만하다. 그러나 인공의 아름다움이 천연을 이길 수 없다. 밤에도 폭포를 아름답게 보고 싶은 사람이 만들어낸 욕심일 뿐이라 생각됐다.

 이를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깝단다. 체험이 중요하단다. 그게 선택관광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돈을 많이 쓴 곳이 나이아가라 선택관광이다. 제트보트(130달러), 헬기투어(150달러), 바람의 동굴(30달러), 타워전망대(50달러). 이걸 두명이 하니 모두 720달러였다. 헬기투어는 1명만 했으니 670달러를 하루에 써버렸다. ‘언제 이런 데 돈 써보겠어. 후회하지 말고 쓰자’ 지름신이 강림하셨다. 

특히 헬기투어는 안 하려고 했었는데, 부모 마음이 뭔지, 헬기를 동경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들놈이 자꾸 눈에 밟혔다. "더 이상 신청할 분 안계시지요" 하며 담배를 피우러 간 가이드를 급히 찾아 1인 추가를 요청했고, 가이드는 ‘친절하게도’ 나중에 카드로 후불 가능하다며 매표소로 달려갔다. 

 그런데 경험 삼아 말하지만 제트보트, 헬기투어 이거 정말 안해도 된다. 급류타기 정도인데 강원도 영월가면 더 재미있다. 나이아가라는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 않다. 가까이 다가가수록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웅장함이란 그런 것 같다. 부분만 봐도 압도당하는 거대함. 그것을 느끼기에는 다음날 있던 나이아가라 크루즈가 훨~씬 낫다. 


 틈틈히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것만으로 좋았다. 미국쪽 폭포는 높이 56미터, 폭 335미터, 캐나다 폭포는 높이 54미터 폭 619미터인데, 폭 때문에 캐나다쪽이 더 웅장하게 보인다. 테이블 락인 듯한데, 생생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폭포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물보라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

 숙소는 캐나다 지역이었다. 폭포 근처에 있는 호텔 1층 룸이었는데 넓고 좋았다. 밤에 아들 놈과 산책 겸 탐험으로 숙소 인근을 돌아다녔다. 사람들도 많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7월15일

빨간 우비를 입고 폭포를 가까이에서 즐기는 나이아가라 크루즈. 이 코스만 하루종일 반복해도 좋을만큼 너무너무 좋았다. 눈 앞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의 힘을 도저히 이겨낼 수 없다. 웅장하고 경이로운 그 풍경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파르르전율한다. . 하늘인지 폭포인지 구분이 안되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들의 아우성도 시원하다. 그 거대한 아우성은 저음의 천둥소리였다.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고, 또 그 모든 걸 눈을 통해 머리에 담으려니 시간이 모자라다. 



나이아가라 선더(Niagara Thunder)와 나이아가라 원더(Niagara Wonder)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탑승하여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를 보고 고트 아일랜드를 지나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를 보는 코스로 소개돼 있다.

 여기서 팁. 입장권을 두 장 사서 들어가면 다시 매표소로 오지 않고 탑승장 입구에서 다시 줄을 서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다시 매표소까지 올라오는데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줄을 절반만 서면 되니 패키지 여행이라도 시간 상 두 번은 충분히 탈 수 있다.

Posted by 박재현기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